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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수 "초등학교 때는 '나무1', 비중 관계없이 꾸준히 하다 '동백꽃' 만나"[인터뷰S②]

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2019년 12월 03일 화요일

▲ 배우 지이수. ⓒ곽혜미 기자

[인터뷰S①]에서 이어집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지이수는 고양이 같은 눈매에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맑은 얼굴은 새하얀 도화지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지이수는 중,고등학교 때 미술을 전공했다. 그러나 지이수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이 캔버스가 아니라 카메라 앞이란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연기라는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결국 '동백꽃 필 무렵' 제시카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제야말로 지이수가 화실이 아닌 연기 작품으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할 시기가 왔다는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이수는 데뷔 4년 차에 '인생 캐릭터' 제시카를 만났다. 그간 비중에 관계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지이수는 세 번의 오디션 끝에 제시카를 연기하게 됐다. 작은 역할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꾸준히 해온 것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

제시카를 만나기까지 지이수는 형사, 재벌가 막내딸, 짬뽕집 종업원, 간호사, 기자 등 작지만 다양한 배역으로 필모그래피를 묵묵히 채워가고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연극에서도 '나무1' 역할을 했다며, 당시에도 나무 연기가 즐겁고 좋았다고 추억했다. 그때부터였을까. 지이수는 마음 한켠에 연기라는 꿈을 가지고 자랐다고 고백했다.

▲ 배우 지이수. ⓒ곽혜미 기자

하지만 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는 몰랐다. 중,고등학교 때 미술을 전공한 그는 '연기'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위해 성인이 된 지이수는 과감해졌다. 스무 살 때 계속해오던 미술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한 것. 그러면서 연기라는 기회도 자연스레 찾아왔다고 전했다. 

지이수는 찾아온 기회에 더 욕심을 내기보다는,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해갔다. 그간 작품 속 비중은 '그 작품에 지이수가 나왔나' 싶을 정도로 작은 역할이었다. 그래도 지이수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작품 하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려 했다.

'동백꽃 필 무렵' 제시카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지이수는 '갑자기 나타난 신예 스타'가 아닌 것이다. 지이수 역시 '동백꽃 필 무렵'을 비중에 관계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 만난 '선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작품으로 지이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심지어 부끄러움 많은 그의 남동생까지 '동백꽃 필 무렵'을 이야기할 정도라고. 지이수는 "동생 친구들이 먼저 알아서 동생에게 연락 오고 그런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동생의 예비군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는데, 남동생의 예비군 버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마침 '동백꽃 필 무렵' 제시카가 나오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동생이 신기해하면서 뿌듯해했다며, 지이수 역시 덩달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 배우 지이수. ⓒ곽혜미 기자

그러면서도 지이수는 최근 뜨거운 인기에 들뜨기보다는, 여전히 침착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욕심나는 장르를 물어보자, 지이수는 "'이걸 꼭 해보고 싶어요'보다는 기회가 온다면 모두 다 해보고 싶다. 모두 다 감사하다"며 밝혔다. 그럼에도 '동백꽃 필 무렵' 캐릭터 중 하나만 꼽아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지이수는 고심하더니 '걸크러시' 홍자영 역할에 욕심을 보였다. 그래도 이내 "염혜란 선배님이라서 더 캐릭터가 산 것 같다"며 선배를 향한 존중심도 드러냈다.

이처럼 지이수는 침착하고 차분했다. 그러면서도 여행과 넷플릭스, 반려견을 좋아하는 제 나이 또래의 발랄함도 '한 스푼' 겸비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의 꿈인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을 다녀온 그는 여행을 회상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최근 화보 촬영 차 코펜하겐을 간 향미 역할의 손담비에게도 장소를 이곳저곳 추천해줬다고. 또한 처음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왔을 때를 추억하면서 필구만한 아이처럼 웃기도 했다. 

다만 '앞자리가 바뀌는 것'에 두려움을 드러내는 29세 또래들보다는 확실히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 지이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그냥 털어 넘기려고 한다"며 이십대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받아들인다는 입장. 그는 "지금까지 연기해오면서 조급하지 않았다. 그냥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 일을 했다"며 "30대 역시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시청자들께 나이보다는 역할로 공감을 하게끔 연기에 몰입하겠다"고 다가오는 30대에 포부를 밝혔다.

▲ 배우 지이수. ⓒ곽혜미 기자

또박또박 자신의 30대를 얘기하는 지이수를 보며 이러한 그의 염원은 '머지않아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무엇보다 본명이 박지수인 지이수는 아직 이름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제는 '지이수'라는 이름에 자신의 색깔을 칠할 시기다. 그가 어떤 색으로, 또 어떻게 채색할지 지이수의 '그림'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끝>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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