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카라. 제공lDSP미디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카라 멤버들이 먼저 떠난 구하라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장 반짝반짝 할 시기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기에 황망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숨길 수 없을 터.

카라 리더 박규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어려워서 집에 계속 있었다.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고 머리가 새하얗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구하라에게 "네게 직접 닿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또 한 명이라도 더 널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게 너와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규리는 "못 다한 얘기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라며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라고 글을 마쳤다.

▲ 허영지(오른쪽)가 구하라를 애도했다. 출처l허영지 SNS

막내 허영지 역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을 언니.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언니"라며 "보고싶어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항상 기도할게요"라고 말했다. 

▲ 니콜(왼쪽)이 구하라를 애도했다. 출처l니콜 SNS

전날인 11월 30일에는 니콜과 한승연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니콜은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은 "너의 빙구미소와 웃음소리가 너무 그립다. 다시 만날 때 우리 할 이야기가 참 많겠지?"라며 구하라에게 "알지? 그때까지 잘지내고 있어줘. 다시 만날 때 꽉 안아줄게. 사랑해"라고 말해 보는 이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한승연(오른쪽)이 구하라를 애도했다. 출처l한승연 SNS

한승연은 "마음에 수 많은 말들이 넘쳐나는데 이제는 다 의미가 없어서"라며 "하라야, 하라야.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너를 기억할 수 있게 내가 열심히 살게.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고 있어. 다시 만날 때 사랑한다고 얘기해줄게"라고 말해 안타가움을 샀다.

구하라와 함께 카라에 합류한 강지영은 11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으로 구하라 비보 관련 심경을 전했다. 과거 구하라와 연습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그는 "우리는 그냥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예요"라며 "누구나 다 외롭죠. 처음부터 우린 이 땅에 그렇게 태어났어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왔던 그 순간부터 어쩌면 알고 있었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삶으로써 그 소망에 100% 솔직하게 내 자신과 대면해봐요"라며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라며 토로했다.

또한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인도하고 나를 통해 그 자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하길"이라고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강지영(오른쪽)이 구하라를 애도했다. 출처l강지영 SNS

그러면서 강지영은 구하라에게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지영은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이라며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라고 구하라를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강지영은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라며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한 일본어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며 "하지만 내가 미안해. 정말 지금까지 고마웠어.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 지난달 2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구하라는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직전까지 일본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전하기도 했기에 구하라와 이별은 더욱 허망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구하라와 동고동락했던 카라 멤버들은 비보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각자의 길을 선택한 최근까지도 서로 의지하며 지내왔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하며 활동의 기쁨과 고민을 나눠왔기에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 멤버들은 구하라의 비보를 듣자마자 빈소로 달려왔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는 물론, 일본에서 활동하던 강지영, 니콜까지 모두 한달음에 빈소로 왔다. 멤버들은 예정된 일정도 모두 취소한 채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켰다. 멤버들은 27일 오전에 거행된 발인에도 함께 했다. 카라 멤버들은 모두 멈출 줄 모르는 눈물로 아끼고 사랑했던 구하라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2007년 가요계에 데뷔한 카라는 기존 멤버 박규리, 한승연, 니콜에서 이듬해 구하라, 강지영 영입, 이후에는 허영지까지 새 멤버로 들어와 큰 사랑을 받았다. '락 유' '프리티걸' '허니' '똑같은 맘' '미스터' '루팡' '스텝' '판도라' '숙녀가 못 돼' '맘마미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 톱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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