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왼쪽)가 이치로 스즈키와 주먹을 부딛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1일 고베 치벤이라는 '동네 야구팀'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9이닝 131구 16탈삼진 완봉승에, 타석에서는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름은 동네 야구지만 이치로는 가볍게 대하지 않았다. 은퇴 후 시애틀 구단 특보로 일하면서 틈틈이 나름의 현역 복귀를 준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치로는 경기를 마치고 "왼쪽 종아리 쪽에 경련이 있는 느낌이지만 어깨, 팔꿈치는 괜찮다. 더 던질 수도 있다. 엄청나게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뛰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미국 언론에도 전해진 이 소식을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가 놓쳤을 리 없다. 그는 2일 지바에서 열린 자선 야구교실에 참가해 이치로의 동네야구를 자신도 동경한다고 얘기했다. 

다나카는 "부럽다. 정말 부럽다"면서 "나도 그렇게 야구를 하고 싶다. 프로야구 선수로 은퇴한 뒤에도 야구를 즐긴다? 그렇게 남고 싶다. 동네야구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나카와 이치로는 2014년 1년 동안 양키스에서 함께 뛰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고, 이치로는 양키스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치로는 마이애미와 시애틀을 거쳐 올해 도쿄 개막 시리즈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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