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아산 무궁화 공격수 오세훈(왼쪽)와 안양FC의 공격수 조규성이 자유 인터뷰 내내 함께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했다. 조규성은 이날 비범한 패션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안양FC

▲ 정승원은 친형이 미용 디자이너지만, 자신의 스타일은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 스스로 머리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한다고 한다. ⓒ대구FC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자 지금부터 본인이 답하기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질문할게요. 이번 시즌 본인에게 줄 점수는, 자신이 도쿄올림픽에 가야 할 이유, 그리고 김학범 U-22 감독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월 2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시상식이 열렸다. 

한 시즌 동안 K리그를 누벼 시상식 자리에 한 자리에 어린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룬 선수들이 K리그에서 주축으로 성장 덕분이다. 그들은 이제 U-22 대표 팀의 이름으로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날 자리한 많은 도쿄올림픽 후보자 중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정승원(대구FC), 이지솔(대전 시티즌), 조규성(FC 안양), 오세훈(아산 무궁화)과 시즌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평가한 점수, 도코올림픽 출전 의욕에 대해 물었다.  

▲ 이동준(오른쪽)은 K리그2 MVP로 선정됐다. ⓒ한희재 기자

◆공통질문: Q.이번 시즌 스스로 평가한 점수는? 

한찬희: 65점 정도. 70점 하겠다. 70점인데, 초반에 목표로 했던 승격을 못했다. 큰 마이너스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면 팀 성적도 좋아졌을 것이다. 

정승원: 이번 시즌 그래도 경기도 많이 뛰었고, 득점은 많이 못 했지만 수비적으로 많이 기용된 것 같다. 대구가 실점이 적은데 제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10점 만점에 6.5점 정도. 내년엔 공격적으로 하면 평점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지솔: 80점. 그래도 이번 시즌 데뷔 골도 빠른 시기에 넣었다. 전반기 초반에는 좋았다가 무너지는 것이 있었는데, 후반기에는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스스로 많은 얻은 것 같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견뎌내는 힘을 얻었다. 20점은 (대전시티즌이) 승격하면 채워질 것 같다. 

이동준: 지금까지 제 점수는 80점이라고 생각한다. 승격하면 20점이 추가될 것 같다. (부산 아이파크가) 승격해야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꼭 20점을 채우고 싶다. 

오세훈: 50점. (Q.조규성 50점 만점에?) 하하하. 되게 아쉬웠던 게 많았다. 감독님이 시즌 전에 좋은 조언을 하셨다. 그만큼의 성과를 못 냈다. 그래서 100점 만점에 50점을 줬다. 

조규성:(Q.조규성 선수는 오세훈 선수보다는 높을 것 같은데요?) 높게 하려고 했는데, 세훈이가 낮아서 낮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100점 만점에 75점. 그래도 팀이 목표한 것보다 잘했다. 저도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어제(1일) 회식을 했다. 주장 형(안양FC의 주현재)이 울었다. 저도 정말 이런 팀에 있는 게 감사해서 많이 울었다. FC 안양 팀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 전남 드래곤즈의 미드필더 한찬희(왼쪽)가 동료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전남 드래곤즈
▲ 대전 시티즌의 이지솔(가운데)은 이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전시티즌

◆공통질문: Q.도쿄올림픽 내가 가야 하는 이유 / 김학범 감독님에게 한마디

한찬희: 저는 항상 소집 때마다 정해진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들으려 한다.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도쿄올림픽에) 꼭 끝까지 데려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정승원:솔직히 말하면, 메달도 엄청 따고 싶은데 도쿄에서 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하면 '일본에서 하기 때문에 저희가 성적을 내고 싶다. 그래서 한국이 어깨가 으쓱으쓱하게' 하고 싶다. 

이지솔: 선수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고 판단은 밖에서 감독님 코치님 관계자분들이 한다. 제가 잘하는 맨마킹 헤더 등을 열심히 하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못하는 건 장점으로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디 가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쳐서 쉬고 있지만, 쉬면서 매일매일 웨이트하고 부족한 요소를 채우고 있다. 

이동준: 꿈에 그리던 목표다. 이를 갈고 올해를 준비했다. 중요한 것은 올림픽 티켓을 타는 것이다. 내년 1월에 예선인데, 뽑히면 일단 티켓부터 따는 게 목표다. 김학범 감독님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종 명단까지 뽑혀서 보답하고 싶다. 제가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오세훈: (올림픽에) 가야 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하는 거고, 축구 선수라면 올림픽이 목표고 A대표 팀을 거쳐가는 과정이라서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님에게는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

조규성: 올림픽이라면 축구 선수라면 추구하는 꿈의 무대고, 올림픽에 뽑히면 A대표 팀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가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
▲ 안양시 비산동 패셔니스타로 관심을 모인 FC안양의 공격수 조규성 ⓒFC안양

◆번외편: 조규성의 비범한 패션과 시상식 당일 상주 상무 합격자된 오세훈

Q.상주 합격 문자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To. 오세훈)
다행이다. 합격자 명단 옆에 9일 남았다고 하더라. 얼마 안 남았다. 8일 밖에 안 남았다. 힘들더라. 그래도 반대로 또 좋기도 하다. 

Q.헤어스타일 콘셉트 본인이 한 것!?(To.조규성)
이런 자리 아니면 저희가 꾸밀 기회가 없다. 이런 스타일을 해보고 싶어서 집에서 유튜브 보고 직접 꾸몄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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