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부산 특별취재팀 조영준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의 '하드 펀처' 볼칸 우즈데미르(30, 스위스)가 부산에서 '떠오르는 태양' 알렉산더 라키치(27,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UFC 부산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우즈데미르와 라키치의 대결은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다. 한국 파이터들의 경기와 더불어 이들이 펼치는 라이트헤비급 경기는 ‘빅 매치’로 손꼽힌다.

▲ 볼칸 우즈데미르 ⓒ Gettyimages

스위스 최초의 UFC 파이터인 우즈데미르는 벨라토르 등 단체를 거쳐 2017년 2월 UFC에 입성한다. 옥타곤 데뷔 경기에서 오빈스 생 프루(36, 미국)를 잡은 그는 미샤 서쿠노프(32, 라트비아)를 만난다.

이 경기 1라운드에서 우즈데미르는 강력한 라이트 훅으로 상대를 실신시켰다. 그는 모든 이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을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라이트헤비급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다.

UFC에서 세 번째로 만난 상대는 지미 마누와(39, 미국)였다. 마누와도 우즈데미르처럼 2연속 KO승을 거두며 물이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화끈한 승부가 예상됐던 이들은 대결은 1라운드에서 끝났다. 승자는 우즈데미르였다.

우즈데미르는 불과 경기 시작 42초 만에 왼손 연타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매가 사냥감을 단숨에 낚아 채듯 오른손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한 우즈데미르는 손목시계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했다. 앞서 10번이나 1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낸 그는 의심할 여지없는 '1라운드 아티스트'였다.

라이트헤비급 3위였던 마누와를 잡은 우즈데미르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당시 이 체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고 있던 이는 다니엘 코미어(40, 미국)였다.

그러나 타이틀매치는 우즈데미르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코미어의 탄탄한 수비와 견고한 레슬링 기술에 시종일관 고전한 우즈데미르는 2라운드 TKO패했다.

이후 우즈데미르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앤소니 스미스(31, 미국)과 도미닉 레예스(30, 미국)에게 연패하면서 그의 '하드 펀치'는 자취를 감췄다.

▲ 볼칸 우즈데미르 ⓒ Gettyimages

그러나 우즈데미르는 지난 8월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6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일리르 라티피(36, 스웨덴)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펀치 한방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그의 경기 스타일은 이 경기에서 재현됐다. 2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우즈데미르는 강력한 레프트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우즈데미르는 재기에 성공했지만 타이틀 재도전을 위해서는 큰 산이 넘어야 한다. 그의 앞에 나타난 이는 라키치다. 우즈데미르처럼 타격가인 라키치는 피니시율이 76.9%나 된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볼 때 승부는 판정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즈데미르의 경우 스미스와 레예스와 경기에서 나타났듯 3라운드로 가면 위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라키치는 예고 없이 터지는 우즈데미르의 '하드 펀치'를 피해야 한다.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32, 미국)에게 한층 접근할 파이터는 이 경기에서 결정된다.

스포티비뉴스=UFC 부산 특별취재팀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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