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 염기훈의 선택을 받은 최용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일 하나원큐 2019 K리그 대상의 투표 내역을 공개했다. K리그 감독과 주장의 표심은 흥미로웠다.

전북 현대 주장 이동국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에 주요 부문 몰표를 줬다. 이동국은 감독상에 김기동, 최우수선수로 완델손, 영플레이어로 이수빈을 꼽았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전북에서 11시즌을 보낸 전북 레전드다. 하지만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포항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1998시즌 포항 소속으로 15경기 7골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2006시즌까지 공식전 132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그 사이 2000-0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임대 이적, 2003시즌부터 2005시즌까지 광주 상무 입대 기간을 보냈다.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이적했던 이동국은 2008년 성남 일화로 이적하며 K리그에 돌아왔고,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재기에 성공했다. 포항은 여전히 이동국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팀이다.

포항은 리그 최종전에 울산 현대를 4-1로 꺾어 전북의 역전 우승 도우미가 됐다. 하지만 K리그 주장, 선수 투표는 11월 28일 마감됐다. 최종전 경기 전 투표한 결과다. 

이동국은 베스트11 투표에서는 우승 경쟁팀이었던 울산 현대의 주니오, 미드필더 믹스 등을 뽑기도 했다. 울산 주장 이근호는 감독상에 안드레, 최우수선수상에 완델손, 영플레이어상에 이수빈을 택했다. 베스트11 중에 전북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만 택했다.

K리그 라이벌 구도는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의 주장 염기훈은 슈퍼매치 라이벌인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에게 감독상 투표를 했다. 베스트11 투표에도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에게 한 자리를 줬다. 최우수 선수는 김보경, 영플레이어상은 김지현에게 투표했다.

서울 주장 고요한은 모라이스 전북 감독, 최우수 선수로 문선민, 영플레이어상에 김지현을 뽑았다. 베스트11에는 수원 풀백 홍철, 공격수 타가트에게 표를 줬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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