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스트로' 마동현(사진)은 고향에서 올해 옥타곤 첫 승을 노린다.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오마르 모랄레스와 주먹을 섞는다. 최근 2연패 흐름을 끊고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마동현(31, 부산 팀매드)은 브랜든 오라일리, 고미 다카노리, 데미안 브라운을 모두 이겼다.

옥타곤 3연승으로 승승장구. 그러나 지난 2월 UFC 234에서 '신성' 디본테 스미스에게 쓴맛을 봤다.

경기 시작 3분 53초 만에 펀치 TKO로 고개를 떨궜다.

6개월 뒤 명예회복을 별렀다.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UFC 온 ESPN 5에서 스캇 홀츠맨과 주먹을 맞댔다.

그러나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오히려 데미지를 입었다. 

계체서부터 꼬였다. 라이트급 한계 체중 156파운드를 맞추지 못했다. 2파운드를 초과해 체면을 구겼다. 

대전료 20%를 홀츠맨에게 넘겼다. 옥타곤에서도 2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로 졌다. 

과정과 결과 모두 아쉬운 뉴저지 원정이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3연승 신바람이 멎어들었다. 분위기 반등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고향에서 올해 첫 승을 노린다. 마동현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에서 오마르 모랄레스(34, 베네수엘라)와 싸운다.

모랄레스는 주로 남미 무대에서 활약한 파이터다. 지난해 여름부터 벨라토르와 컨텐더 시리즈 등 메이저 무대에 얼굴을 비쳤다.

여기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남미를 벗어난 지 1년 4개월 만에 UFC 부름을 받았다.

서른넷 늦은 나이에 마동현을 상대로 옥타곤 데뷔전을 치른다.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2011년 종합격투기 데뷔 뒤 8연승 중이다.

8승 가운데 4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겼다. 리어네이키드초크와 길로틴 초크, 암바로 상대 탭을 얻어 냈다.

경기 영상을 보면 완력이 상당하다. 태클 타이밍이 빠르진 않지만 적 허리를 잡은 뒤 넘어뜨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들소 같은 면이 있다. 상대가 넘어질 때까지 힘으로 몰아붙이는 장면이 여럿 보였다.

2012년 8월 제수스 로드리게즈를 꺾을 때가 대표적이다. 킥 캐치 뒤 전진 스텝, 클린치 상황에서 니 킥과 숏어퍼컷으로 기어코 로드리게즈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어 톱과 백 포지션을 오가며 기회를 엿보다 암바로 승리를 낚았다.

직전 경기에서 홀츠맨 완력에 고전한 마동현으로선 경계할 부문이다. 테이크다운 자체를 쉬이 허락하지 않는, 거리 유지에 초점을 맞춘 플랜이 필요해 보인다.

스탠딩 타격전을 벌이다 빠르게 바닥 싸움으로 이어 가는 과정도 매끄럽다. 우선 주먹 솜씨가 최근 부쩍 향상했다.

모랄레스를 마주한 파이터가 타격 공방을 생각하고 주먹을 섞었다가 순간적으로 초크를 시도하는 전략에 말려들어 탭을 쳤다.

2016년 6월 디 원 라틴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지안 주니가를 잡을 때가 그랬다. 경기 초반 모랄레스는 앞손 잽과 오른손 훅, 하이 킥으로 상대 머릿속에 '스트라이킹' 단어를 심었다.

케이지를 등 뒤에 대고 클린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1라운드 3분쯤 빠르게 주니가 뒷목을 공략했다. 주니가가 별 뾰족한 대응 한 번 못하고 모랄레스 팔을 툭툭 건드렸다. 눈 깜짝할 새 승패가 갈렸다.

모랄레스는 리치가 188cm에 이른다. 마동현보다 10cm 더 길다.

쓰러져 있는 상대에게 강력한 원거리 파운딩을 꽂을 줄 안다. 간간이 섞는 하이 킥도 위협적.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은 파이터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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