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등 여러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교적 조용하게 오프시즌을 바라보던 LA 다저스가 드디어 움직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도 참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류현진(32)과 연계된 소식은 아직 없다.

ESPN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소식통인 버스터 올니는 “다저스가 곧 앤서니 렌던과 만날 것”이라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최근 휴스턴에서 텍사스와 만나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본 렌던은 이번에는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다저스와 만날 예정이다.

3루수 자원인 렌던은 2019-2020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무기로 7년 기준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노린다. 다저스는 현재 저스틴 터너라는 주전 3루수가 있다. 그러나 터너의 나이, 팀 전체적인 공격력 증대 등을 고려했을 때 터너를 1루로 돌리고 그 자리에 렌던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다저스의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4일 “다저스가 이번 겨울에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그들은 FA 3루수인 앤서니 렌던, 선발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케빈 가우스먼을 논의하고 있다. 몇몇 다른 구단들은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고액 연봉자 트레이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며 다저스의 행보가 꽤 굵직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FA 자격을 얻어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젊은 자원들이 있어 당장의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으로서 에이스급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온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다저스를 괴롭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다저스의 뜻대로 시장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렌던과 스트라스버그는 노리는 팀이 워낙 많다. 두 선수의 계약 규모가 커 팀 연봉 조정에 나서는 다저스가 선뜻 거액을 쓸지도 관심사다.

한편으로는 류현진을 다시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기존 선수들보다는 새 선수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윈터미팅이 지나가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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