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잭 휠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잭 휠러(29)가 자유계약선수(FA) 선발 시장의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으로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메이저리그(MLB)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휠러가 최소 1억 달러의 계약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초과하는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MLB 윈터미팅을 앞두고 FA 계약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휠러가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다는 것이다.

로젠탈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신시내티, 텍사스, 그리고 토론토가 휠러 영입에 나선 구단들”이라면서 게릿 콜과 같은 대어를 영입하지 못하는 팀들이 그 대안으로 휠러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 또한 4일 “화이트삭스가 휠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현지 언론들도 로젠탈의 보도를 인용하며 휠러가 선발 대어들 중 가장 먼저 계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휠러의 당초 가치를 생각할 때 1억 달러 이상 계약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합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 언론들은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 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로젠탈은 휠러가 예상보다 좋은 계약을 제시받은 이유로 나이, 좋은 스터프, 그리고 적은 이닝소화를 뽑았다. 휠러는 1990년생으로 시장에서 비슷한 레벨로 평가되는 류현진보다는 3살, 매디슨 범가너보다는 1살이 어리다. 여기에 강력한 패스트볼로 대변되는 스터프를 갖추고 있고, 통산 소화이닝이 749⅓이닝에 불과하다. 이는 범가너보다 거의 1000이닝 가까이 적다. 

휠러는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올해는 31경기에서 195⅓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 3.77은 1억 달러 계약과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나온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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