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새 구단을 물색할 것으로 알려진 조쉬 린드블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정황이 더 짙어지고 있다. 소속팀 두산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컬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KBO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FA 린드블럼이 12월 12일 끝나는 MLB 윈터미팅에 참석해 MLB 팀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로젠탈은 “32세의 린드블럼은 총 5개의 다른 MLB 구단에서 147이닝을 던졌다. 2015~2017년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면서 “그는 두산 베어스에서 지난 2년간 36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018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최근 성적을 평가했다.

로젠탈은 린드블럼에 대해 아주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는 아니지만, 최근 포심패스트볼의 회전수가 향상되면서 새로운 성공 발판을 놨다고 평가했다. 포심과 스플리터, 커터에 초점을 맞추는 레퍼토리로 한층 더 진화한 선수가 됐다며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로젠탈은 “우완 메릴 켈리가 지난해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올해 183⅓이닝 동안 리그 평균 수준의 활약을 했다. 린드블럼은 이와 같은 저위험 도박을 대표하며,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의 성적은 켈리보다 더 좋았다”며 비교적 후한 대우를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 MLB 스카우트들은 올해 린드블럼의 경기를 수차례 지켜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MLB 스카우트는 린드블럼, 김광현, 앙헬 산체스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린드블럼을 뽑곤 했다. 2년 1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윈터미팅을 앞둔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린드블럼은 2008년 LA 다저스의 2라운드(전체 61순위) 지명을 받았으며 2011년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했다. 다저스, 필라델피아, 텍사스, 오클랜드를 거친 뒤 2015년 KBO리그에 왔다. 2017년에는 잠시 피츠버그에서도 활약하기도 했다. MLB 통산 성적은 114경기(선발 6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이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한 상황이다. 그러나 MLB 구단과는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 린드블럼이 떠난다면 두산은 올해 활약한 두 외국인 투수(린드블럼·후랭코프)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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