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뉴욕 양키스 수뇌부와 만난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발투수 보강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29)을 만나는 자리에 구단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디 애슬레틱’,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양키스와 콜이 캘리포니아에서 만난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19-2020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전체 최대어로 손꼽히는 콜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7년 2억1700만 달러)가 가지고 있는 종전 투수 최고액을 가뿐하게 깨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콜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성향상 단번에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 유력하다. 여러 팀들의 제안을 비교하며 몸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콜 영입전에는 양키스는 물론,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이 죄다 몰려 있는 형국이라 더 그렇다. 8년 기준 3억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런 콜의 마음을 잡기 위해 양키스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애런 분 감독, 그리고 맷 블레이크 신임 투수코치가 모두 나섰다. 단순한 만남을 넘어 구체적인 ‘영입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실 양키스는 콜을 품에 안을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다. 양키스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콜을 전체 28순위에서 지명했다. 그러나 콜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2013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콜은 2018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당시에도 피츠버그와 협상을 벌였으나 카드가 맞지 않아 콜 영입에 실패했던 전력이 있다.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 제임스 팩스턴, J.A 햅, 도밍고 헤르만 등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잘 갖춰진 팀이다. 그러나 선수들마다 부상 전력이 많은데다 헤르만은 가정폭력 혐의로 내년 개막 대기가 불투명하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로서는 확실한 에이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양키스는 5일에는 또 하나의 투수 대어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만날 예정이다. 역시 단장·감독·코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확실한 투수 하나는 잡고 가겠다는 양키스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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