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왼쪽) ⓒ 곽혜미 기자, 기쿠치 료스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선수 야마구치 슌(요미우리)과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가 본격적으로 출발선에 섰다. '운명의 한 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간) 야마구치와 기쿠치의 포스팅 신청이 끝나고 영입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4일부터 30개 구단 모두가 두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마감 시한은 다음 달 3일 오전 7시. 한 달 동안 두 선수는 어떤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포스팅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 베이스볼채널은 "야마구치는 올해 센트럴리그 최다승(15승) 최다 탈삼진(188개) 최고 승률(0.789)을 올렸다. 선발로도 마무리로도 풍부한 경험을 가졌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기용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쿠치는 통산 1047경기에서 타율 0.271, 85홈런 OPS 0.706으로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받고, 미일 올스타 시리즈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통해 2루 수비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타격이 약한 내야수가 수비 하나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점이 독특하고, 그래서 결과가 더 주목받는 케이스다.

앞서 왼손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DeNA)도 포스팅을 시작했다. 쓰쓰고는 포스팅 신청이 두 선수보다 빨랐다. 마감은 20일 오전 7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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