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의 표승주가 KGC인삼공사의 블로킹을 상대로 스파이크하고 있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승점 3점을 확실하게 얻을 팀이 없습니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다 보니 어렵네요."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승점 3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공통점은 올 시즌 이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 팀은 3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두 팀의 승부는 여지없이 5세트로 이어졌고 IBK기업은행이 힘겹게 승자가 됐다. 올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3승 8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KGC인삼공사는 5승 7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KGC인삼공사가 거둔 5승은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얻은 승리였다. IBK기업은행 역시 세 번의 승리를 모두 세트스코어 3-2로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이후 무려 풀세트 경기를 7번이나 치렀다. 유독 5세트 경기가 많은 점에 대해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팀은 디우프를 제외하면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세트에서 마무리를 지어주는 능력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 발렌티나 디우프 ⓒ KOVO 제공

국내 거포가 부족한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의 공격 의존도가 크다. 디우프는 현재까지 총 382점을 올리며 득점 1위, 공격성공률 3위(41.1%)를 달리고 있다.

디우프가 터지지 않을 때 이를 대신해줄 공격수가 없다 보니 세트 결정력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IBK기업은행은 팀 창단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IBK기업은행은 선두 GS칼텍스를 3-2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리빌딩에 들어간 IBK기업은행은 짧은 기간 3번이나 우승했던 저력이 사라졌다. 3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 3점은 놓쳤다.

▲ 표승주 ⓒ KOVO 제공

주장인 표승주는 "승점이 안 올라가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순위도 중요한데 앞으로 더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공격수인 어도라 어나이(미국)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풀 꺾였다. 어나이는 226점을 올리며 득점 4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성공률은 36.51%로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어나이는 지금의 디우프나 러츠처럼 잘해줬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국내 선수들과 공격 분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네 명의 선수(어나이, 김희진, 김주향, 표승주)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은 물론 문제점인 리시브와 수비의 보완도 과제다.

또한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매 경기 접전을 펼치는 점도 승점 3점을 한층 어렵게 만들었다. 서남원 감독은 "승점 3점을 확실하게 얻을 팀이 없다"며 만만한 상대가 없음을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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