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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정다운, 제대 3년 만에 챔프→UFC 입성…"머리가 똑똑해요"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 부산에서 정다운 목표는 명료하다. MMA 12연승과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 중량급 역사다.

한국인 파이터 최초로 UFC 라이트헤비급에 진출한 정다운(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옥타곤 2연승을 꿈꾼다.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30, 미국)와 오픈핑거글로브를 맞댄다.

2015년 4월 MMA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에만 4경기를 뛰었다. 2연승 뒤 2연패.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당시 정다운 키는 191cm였다. 다 큰 게 아니었다. 이후 3년 동안 4cm가 더 자랐다.

신장만큼이나 실력도 쑥쑥 자랐다. 연패 뒤 10연승을 달렸다.

체급 조정이 신의 한 수였다. 데뷔 이듬해인 2016년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섰다. 장신이지만 몸 전체에 근육이 잘 발달돼 있다. "아시아에선 나오기 힘든 체격"이란 평가까지 받는다.

복서 출신답게 타격 정확성이 빼어나다. 또 싸움을 영리하게 할 줄 안다. 

코리안탑팀 하동진 감독은 지난 3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다운이는 머리가 똑똑하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탄생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9월엔 일본 격투기 대회 히트(HEAT)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카지마 유토(22, 일본)를 2라운드 TKO(레퍼리 스톱)로 이겼다.

제대 이후 MMA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눈부신 성장세로 초기 링네임이었던 '격투기 강백호'에 어울리는 커리어를 쌓았다.

▲ 정다운(맨 왼쪽)은 다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지난 8월 옥타곤 첫 승을 신고한 그가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서도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8월 옥타곤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 선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24, 러시아)와 주먹을 섞었다.

경기 초반 이브라기모프 '펀치 러시'에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치명적인 데미지는 피했다.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무게중심을 낮췄다. 상대 주먹을 정확히 보면서 오른손 가드를 단단히 했다. 이후 빠른 사이드 스텝으로 몸을 빼냈다.

UFC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답지 않게 정다운은 침착했다. 1라운드 막판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클린치로 응수하지 못한 게 다소 아쉬웠지만 차분하게 니 킥으로 늪에서 빠져나온 부문이 고무적이었다.

정다운은 욕심 안 부리고 포인트 타격에 집중했다. 앞손으로 툭툭 이브라기모프 얼굴을 건드렸다. 1라운드 4분쯤 상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스텝도 살아있었다.

3라운드에 승부를 끝냈다. 2라운드부터 격투인이 이른바 '가짜'라고 부르는 앞손 페이크 뒤 다양한 무기(넥 클린치 잡고 니 킥, 보디 킥)로 이브라기모프를 괴롭히더니 3라운드 2분에 '깜짝 초크'로 탭을 받아 냈다.

옥타곤 첫 승을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신고했다.

정다운은 겸손했다. 경기 뒤 유튜브 채널 무채색필름과 인터뷰에서 "승리에 취할 마음은 없다. 보완할 점이 너무 많은 경기였다. 그래플링 디테일이나 킥 활용 등에 (훈련을)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맞붙는 로드리게스는 장신의 사우스포 타격가다. 리치가 무려 209.5cm에 이른다. 주먹과 발에 힘을 실을 줄 아는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특히 레그 킥이 일품이다. 기습적인 로 킥 한 방으로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는다. 이 패턴에 한 번 걸리면 곧장 파운딩 세례가 쏟아진다.

로드리게스 필승 공식이다.

타격 맞불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를 꺾었던 데빈 클락과 케빈 할리, 존 앨런(금지약물 복용으로 무효 처리) 경기 공통점을 보면 꾸준히 태클을 시도하고 클린치를 걸어 판정승을 따냈다.

이브라기모프 전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쏠쏠한 역할을 했던 뒷목 잡고 니 킥이나 거리를 좁힌 뒤 끊임없이 클린치 싸움을 거는 플랜이 유용해 보인다. 

부산에서 목표인 MMA 12연승과 랭킹 15위 진입 교두보 마련을 이룰 수 있을지 한국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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