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가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 선수 조시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 레이더에 포착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선발 보강을 노리는 토론토가 린드블럼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LA다저스가 린드블럼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주요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자체 예측을 통해 '린드블럼이 2년 동안 800만 달러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2년 800만 달러는 메릴 켈리를 넘어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큰 계약 규모다. SK에서 뛰었던 켈리는 지난해 12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팀 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13승을 따내며 KBO리그 위상을 높였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켈리 덕분에 린드블럼의 평가가 덩달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국내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한다'고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선수 의지를 존중한 결정이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오는 12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팀을 고를 예정이다.

린드블럼은 2018년부터 두산과 인연을 맺고 2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는 20승3패,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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