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차인하. 제공|판타지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7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고(故) 차인하의 유작 '하자있는 인간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예정대로 방송한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진 및 출연진 일동은 4일 MBC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MBC와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 및 출연진은 갑작스런 고(故) 차인하 님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먼저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은 촬영 기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고 고 차인하를 기렸다.

고 차인하는 현재 방송 중인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오연서가 연기하는 주서연의 작은 오빠 주원석 역을 맡고 있었다. 주원석은 차가워 보이는 냉미남에 사납고 말투도 까칠하지만 내 사람에게는 따뜻한 캐릭터. 게이바에서 일하는 설정으로, 스토리는 물론 작품의 메시지에도 한 축이 되는 비중있는 인물이었다.

드라마가 고작 첫 주 방송을 마친 가운데 출연 배우의 비보를 접한 제작사는 당장 4일, 5일 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내야 하는 처지. 이들은 침통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한편 계획했던 이야기를 최대한 살려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사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내용을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고 차인하가 맡은 주원석 캐릭터의) 이야기는 거의 풀어냈다"며 "이야기를 예정대로 풀어나가되, 촬영이 마무리되지는 못한 상태라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고 차인하. 제공|판타지오
고 차인하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진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부고를 전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지금까지 차인하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애통한 마음뿐"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큰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 줄 수 있도록 부디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1992년생인 차인하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 배우로 데뷔, 2017년 윤정혁, 지건우, 은해성, 김현서와 함께 그룹 서프라이즈U로 본격 활동하며 촉망받은 신인배우다.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드라마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 뱅커', '세상 잘 사는 지은씨2' 등에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고 차인하. 제공|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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