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대구예술대 감독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경남FC와 승강 플레이오프라니요. 정말 운명의 장난입니다. 이번에는 부산 아이파크가 우세하지 않을까요. 올해 경남에 복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승엽 대구예술대 감독이 부산 승격에 힘을 실었다. 과거 故 조진호 감독과 부산을 이끌었던 만큼, 누구보다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바랐다. K리그2에서 경남과 우승 경쟁을 한 기억도 떠올렸다.

부산은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상대는 경남이다.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K리그1 플레이오프 1차전 뒤에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차전 결과로 승격이 결정된다. 3번이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각오다.

이승엽 감독은 부산과 인연이 깊다. 동래중학교, 동래고등학교에서 프로 꿈을 키웠고, 포항 스틸러스, 부천SK에서 활약했다. 은퇴 뒤에 2012년 신라중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2015년 부산 코치에 임명됐다. 2016년에 조진호 감독 제안으로 부산 수석 코치를 했다.
▲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했던 이승엽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경남 원정 뒤에 조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하면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FA컵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준우승과 승격 실패였다. 이 감독에게 당시를 묻자 “내가 준비한 건 없었다. 조진호 감독이 돌아가시기 전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똘똘 뭉쳤다.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다. 사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K리그2에서 경쟁했던 경남과 만났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K리그2에서 우승을 놓고 싸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다. 하지만 말컹이란 존재가 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당시에 우리는 성급했다. 일단 부딪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올라가야 한다.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지만, 분위기는 부산이 우세하다. 어쩌면 운명의 장난이다. 올해 경남에 복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잔인한 승강 전쟁을 앞둔 부산을 응원했다. 준비한 대로면 반드시 결과를 얻을 거라 확신했다. 이승엽 감독은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동료와 팀을 믿으면 된다. 긴장하지 말고 강한 의지로 싸우길 바란다. 항상 부산을 응원하고 있다. 고향도 부산이고 어릴 때 볼 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운 팀이다. K리그2에 있기에는 아깝다. 조덕제 감독과 함께 마지막 2경기를 똘똘 뭉쳐서 올라갔으면 한다”며 힘을 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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