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엘(왼쪽)과 공민지.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투애니원 해체 후 3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둥지를 찾은 씨엘과 공민지가 같은 날 다른 소식을 전했다. 씨엘은 그간의 심경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을 공개했고, 공민지는 소속사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씨엘은 4일 오후 6시에 국내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발매헀다.

▲ 씨엘이 4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제공l씨엘

씨엘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새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는 씨엘이 작성한 3년간의 일기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곡의 제목 뒤에 그 곡을 작업한 구체적 날짜가 함께 표기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DONE161201+’로, 팬들과 대중이 궁금해하는 3년 공백기의 심경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곡에서는 “I’m done with you(너랑 끝이야)”라는 가사 내용을 포함해 씨엘 특유의 통쾌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DONE161201+’ 뮤직비디오에는 씨엘과 약 10년간 투애니원 멤버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투애니원 멤버들, 당시 스태프들과 찍은 추억의 사진들로 구성된 티저로 화제를 모았던 ‘+처음으로170205+’로도 함께 공개됐다.

무엇보다 ‘+처음으로170205+’에서 씨엘은 “우리 다시 시작하자. 처음으로 돌아가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처음으로170205+’는 그가 투애니원 해체 후 어떤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공백기를 버텼는지를 짐작케 한다.

▲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공민지. ⓒ곽혜미 기자

투애니원 해체 후 심경을 짐작하게 하는 멤버가 또 있다. 바로 공민지. 그는 지난 2016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뮤직웍스로 소속사를 옮겨 솔로 가수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결별을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은 공민지가 지난 9월 소속사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청구한 5천만 원에 대해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공민지와 더뮤직웍스의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

더뮤직웍스 측은 "당사자 간 깊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원만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공민지는 "소속사와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항소를 예고했다. 공민지는 "계약 당시 소속사는 제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다.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활동을 전혀 지원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민지는 "저는 돈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 그룹 투애니원. 제공l YG엔터테인먼트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던 투애니원 멤버 두 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체 후 심경을 읍소하고 있다. 팬들의 걱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씨엘은 향후 어떤 활동으로, 공민지는 소속사와 법적 공방에서 어떤 결과로, 팬들에게 소식을 전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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