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VB 세계 여자배구 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경 ⓒ FIVB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세계 클럽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 명문 미나스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엑자시바쉬는 4일 중국 저장성의 샤오싱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클럽선수권대회 조별 리그 A조 2차전에서 브라질의 이탐베 미나스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전날 엑자시바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의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에 1-3으로 졌다.

첫 경기에서 김연경은 팀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터키 엑자시바쉬)와 현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꼽히는 파올라 에고누(이탈리아)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엑자시바쉬는 전날 패를 극복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미나스에는 쉐일라 카스트로와 캐롤라인 가타즈 그리고 타이사 다헤르 데 메네제스 등 과거 브라질 여자배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 팀을 지휘해 브라질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미나스를 만난 엑자시바쉬는 김연경-보스코비치-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자가 됐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2점을 기록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예리한 서브로 엑자시바쉬가 전세를 뒤집는데 큰 힘을 보탰다. 보스코비치는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나탈리아는 9점, 미들 블로커 야세민 귀벨리(터키)도 9점을 기록했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연경 나탈리아 미들 블로커에 로렌 기브마이어(미국) 귀벨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보스코비치 세터에 칼리 로이드(미국) 리베로에 심게 아코즈 세브넴(터키)을 선발로 내보냈다.

▲ 세계 클럽선수권대회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 ⓒ FIVB 홈페이지

1세트부터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와 김연경 그리고 나탈리아의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미나스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대응했지만 엑자시바쉬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를 막지 못했다. 보스코비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17로 앞선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미나스는 19-19에서 코스타의 서브에이스로 먼저 20점에 도착했다. 그러나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와 김연경이 연속 득점으로 22-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한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와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갑자기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엑자시바쉬는 2-8로 뒤졌지만 이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위기에서 벗어난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에 나섰다. 김연경은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엑자시바쉬 쪽으로 넘어갔다.

보스코비치와 김연경 그리고 야세민의 스파이크는 연속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김연경의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나왔고 엑자시바쉬는 15-9로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엑자시바쉬는 22-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엑자시바쉬가 3세트를 따내며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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