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 전새얀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초반에는 관심이 많아지니까 부담이 심했는데, 갈수록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서 좋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이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빈자리를 4경기째 잘 채워줬다. 전새얀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2개 포함 20득점으로 활약하며 도로공사의 세트스코어 3-1(28-30, 25-23, 25-23, 25-21)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오늘(4일)은 150% 이상 해주고 있는 전새얀의 몫이 컸다. 전에도 한번씩 들어가면 자기 몫을 잘했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에게는 기회다.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 오늘 경기 전까지는 반반이었는데, 확실히 보는 눈도 좋아지고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3일 저녁 전새얀이 휴대전화로 상대팀 분석 동영상을 보고 있던 장면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어떤 분석을 하냐고 물으니까 상대 블로킹이 어떻게 뜨는지 그런 것들을 분석 많이 했다고 하더라. (전)새얀이는 눈에 잘 안 띄는 성격인데 늘 열심히 하고 준비를 많이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전새얀은 김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뒤 "팀에서 만들어준 영상이다. 많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혼자 보면서 분석했다. 블로킹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고, 수비 자리도 많이 봐서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활약과 관련해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서 좋고, 초반에는 부담이 심했지만 갈수록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 앞서 3경기는 부담이 돼서 못 보여드린 것 같은데, 오늘은 초반부터 잘 차고 나거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분명 테일러가 없을 때 위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일러는 허리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김천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분명 어려운 고비에 에이스 노릇을 해줄 외국인 선수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월하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박)정아가 외국인 몫을 해주고 있지만, 혼자는 무리가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당장 보이는 전새얀의 성장세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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