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니치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일본 야구의 환경과 지도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다. 훈련 시설을 견학한 뒤에는 입단 2, 3년차 젊은 투수들과 캐치볼을 하고 주니어 팀 선수들도 만났다.
바우어는 "일본인 투수들은 스플리터가 좋다. 미국에 돌아가면 시도해봐야겠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를 맡았던 이마나가 쇼타와도 만났다. 이마나가는 9일부터 이곳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인데 마침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바우어는 이마나가와 미국의 최신 훈련법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비시즌마다 방문하는 시애틀의 교육시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바우어의 일본 방문은 10년 만의 일이다. 10년 전 2009년 바우어는 UCLA 소속으로 미일 대학야구 참가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그 전에는 다저스에서 뛰던 노모 히데오를 보고,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일본행에 대한 흥미를 품었다.
바우어는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 현역 은퇴 직전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2009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다. 미국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에도 나에게 맞는 훈련법이 없으면 일본까지 선택지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다. 예를들어 메이저리그 파업이 벌어진다거나 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바우어는 올해 평균자책점 4.48로 시즌을 마쳤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구하는 투수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올해 28살로 아직 나이도 젊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