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가 돌발 발언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일본야구과학회 참관을 위해 일본에 방문한 바우어는 4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DeNA 베이스타즈 2군 훈련장을 견학했다. 

일본 스포니치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일본 야구의 환경과 지도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다. 훈련 시설을 견학한 뒤에는 입단 2, 3년차 젊은 투수들과 캐치볼을 하고 주니어 팀 선수들도 만났다.

바우어는 "일본인 투수들은 스플리터가 좋다. 미국에 돌아가면 시도해봐야겠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를 맡았던 이마나가 쇼타와도 만났다. 이마나가는 9일부터 이곳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인데 마침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바우어는 이마나가와 미국의 최신 훈련법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비시즌마다 방문하는 시애틀의 교육시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 트레버 바우어.
바우어의 일본 방문은 10년 만의 일이다. 10년 전 2009년 바우어는 UCLA 소속으로 미일 대학야구 참가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그 전에는 다저스에서 뛰던 노모 히데오를 보고,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일본행에 대한 흥미를 품었다.

바우어는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 현역 은퇴 직전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2009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다. 미국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에도 나에게 맞는 훈련법이 없으면 일본까지 선택지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다. 예를들어 메이저리그 파업이 벌어진다거나 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바우어는 올해 평균자책점 4.48로 시즌을 마쳤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구하는 투수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올해 28살로 아직 나이도 젊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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