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명석 단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스토브리그 데뷔전'부터 대박을 쳤다. 2019년 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취임 후 일주일 만에 선제적 트레이드를 선언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터부시됐던 일이지만 차명석 단장에게는 걸림돌이 못 됐다. 성사 여부를 떠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  

FA 영입은 없다고 했지만 사인앤드트레이드로 3루수 김민성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백업 포수 이성우, 투수 심수창 장원삼 영입으로 화제성과 뎁스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해를 넘기지 않고 12월이 오기 전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끝냈다. 연봉 협상도 쾌속질주였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4일에는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프런트상을 받았다. 현장과 프런트의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준 사례인 차명석 단장이 수상자로 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올 겨울은 차명석 단장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FA 송은범과 진해수, 오지환을 11월 안에 잔류시키겠다고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11월말 스프링캠프 현장 확인을 위해 출국하면서 선수 측과 만날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이 협상 시계는 또 멈춰야 한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차명석 단장은 캠프 현장 답사와 외국인 투수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지만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지난 겨울 드러난 차명석 단장의 협상력이라면 급물살을 타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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