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찰스 조르댕을 상대로 2년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컵 스완슨, 그리고 제레미 스티븐스. 오랫동안 페더급 상위 랭커로 경쟁했고 아직까지도 UFC에선 영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모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8, 부산 팀매드)와 주먹을 섞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두호는 캐나다에서 스완슨과, 미국에서 스티븐스와 싸웠다.

스티븐스와 경기 이후 2년 만인 오는 21일 부산에서 만나는 상대는 찰스 조르댕(23, 캐나다).

스완슨아니 스티븐스와 달리 UFC 페더급 랭킹엔 없는 생소한 선수다. 지난 5월 UFC에서 데뷔해 1패가 전부다. 이름값으론 스완슨과 스티븐스에 비할 바가 안 된다.

최두호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고 지금 (내가) 랭커도 아니다 보니 유명한 선수들과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UFC에 있는 선수 중 약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대도 충분히 강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르댕은 프로 통산 전적 9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9승 중 3승을 탭을 받았을 만큼(리어네이키드 초크,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해외 베팅사이트 벳온라인에 따르면 해외 도박사들은 최두호 승리에 배당률 -280, 조르댕에게 +220을 매겼다. 최두호가 압도적인 톱독이라는 뜻이다.

▲ 지난 5월 UFC 데뷔전을 치른 찰스 조르댕.

최두호는 UFC에 데뷔하고 3경기 연속 1라운드 (T)KO 승리로 이름을 알렸고, 2016년 12월 UFC 206에서 당시 랭킹 4위였던 스완슨과 대결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두호는 미래의 챔피언 재목"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스완슨에게 판정패한 뒤 지난해 1월 스티븐스에게도 무릎을 꿇으면서 상승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으로 병역 문제로 해외 출국에 제약이 생기는 바람에 UFC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한때 페더급 10위권에서 경쟁했던 최두호는 현재 랭킹 밖에 있다.

스완슨, 스티븐스와 싸웠을 때처럼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길목은 아니지만 최두호에게 조르댕과 경기는 그에 못지않은 큰 경기다. 최두호는 해외에 출국할 수 없고 입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터라 입대 전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부산은 최두호가 오랫동안 훈련하고 있는 곳으로 고향이나 다름없다.

최두호는 "없을 수도 있었던 기회였다. 소중한 경기가 잡힌 만큼 원래 모토인 '팬분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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