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잭 휠러를 놓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선택할 선발투수 감은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스포츠'의 시카고판은 5일(한국시간) 휠러를 놓친 화이트삭스의 다음 행보에 주목했다. ESPN은 이날 '휠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는 게릿 콜이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콜에 버금가는 대어로 꼽힌다. 류현진은 휠러,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등과 함께 2번째 선택지로 분류됐다. 선발투수는 필요하지만, 대어를 품을 여건이 안 되는 구단이 군침을 흘리기 좋은 투수라는 것.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손을 잡으면서 준척급 FA 선발투수를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시선은 류현진과 범가너, 카이클에게 돌아가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올겨울 선발투수 2명을 영입하려 할 정도로 선발진 보강에 굶주려 있다.

매체는 화이트삭스의 다음 선택지로 류현진을 언급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을 꽤 담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검증된 선발투수지만, 내구성이 걸림돌이다. 2015년은 통째로 쉬었고, 2016년은 딱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난 2시즌은 마운드 위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범가너보다 나이가 많다. 2020년 시즌 그는 33살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최종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기고 현재 한국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계약 관련 질문에는 "에이전트가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고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베테랑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류현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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