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허정민(왼쪽)이 차인하를 추모했다. ⓒ곽혜미 기자, 제공l판타지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유망주가 우리 곁을 영영 떠났다. 많은 이들의 슬픔 속에서 故(고) 차인하의 발인이 5일 엄수됐다. 동료 배우 허정민은 고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 그를 추모했다.

허정민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습니다"라며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 보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 받겠다고 하시네요"라며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허정민은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 번도 못 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 전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허정민은 차인하를 회상하면서 "너무 고맙네요.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좀만 버티지. 살다 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준 게 안타깝더군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차인하를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라며 고인에게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줘. 잘 가.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 '하자있는 인간들' 중 차인하. 방송화면 캡처

차인하와 허정민은 함께 MBC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이었다. 그런데 차인하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허정민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들도 허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진 및 출연진 일동은 4일 MBC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 4일 방송에서 차인하를 추모한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MBC와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 및 출연진은 갑작스런 고(故) 차인하 님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먼저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은 촬영 기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고 차인하를 기렸다. 또한 '하자있는 인간들'측은 4일 드라마 시작에 앞서 차인호를 추모하는 내용의 화면이 띄우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자있는 인간들' 측뿐만 아니라 차인하 소속사 역시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금까지 차인하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애통한 마음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배우 이태환(오른쪽)이 차인하를 추모했다. 제공ㅣ판타지오, ⓒ곽혜미 기자

한솥밥 사이인 배우 이태환도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윤아의 '고잉홈' 가사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이태환은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는 가사를 올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차인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와 발인은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차인하. 제공ㅣ판타지오

차인하는 1992년생으로 지난 2017년 윤정혁, 지건우, 은해성, 김현서와 함께 그룹 서프라이즈U로 데뷔했다.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드라마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 뱅커', '세상 잘 사는 지은씨2'에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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