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신원철 기자] 5일 오전, 두산 김재환이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대한 얘기를 외부에 하지 않았던 선수인 만큼 갑작스러운 선언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뜻을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팬 이벤트 '곰들의 모임'에서 들었다고 했다. 

5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주최 '은퇴선수의 날'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포스팅 선언에 대해 본인이 도전을 원하고, 선수 중에는 그런 경우가 많다. 기량이 있고 힘이 (메이저 타자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면(할 수 있다). 허락 받고 싶다고 찾아왔더라. 우선은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난 게 아니다. 상황이 벌어진 게 없다. 가게 되면 가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 불발이 되면 다시 팀 구상에 넣으면 된다"고 밝혔다. 

▲ 두산 김재환 ⓒ 곽혜미 기자
김재환은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283 OPS 0.796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냈다. 홈런이 15개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4에 홈런 44개로 MVP에 선정됐지만 올해는 공인구 규격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산의 중심 타자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벌써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결정이 난 다음에 해도 된다. 4번타자가 빠진다면 감독으로서 고민은 된다. 있는 선수로 꾸려야겠지만, 외국인 타자도 거포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 보다는 (김)재환이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가면 잘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김재환의 강점에 대해 "국내 선수들이 갖기 힘든 힘과 배트 스피드를 가졌다. 올해 주춤했지만 스윙이 간결하니까 도전할 만한 선수라고 본다. 초반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문제일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소속 팀 선수를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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