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언. 출처|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작 '아내를 죽였다'가 공개됐다. 예능의 친숙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배우 이시언을 발견할 수 있는 반전의 스릴러였다. 

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아내를 죽였다'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 깨어나 보니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지난 밤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남자의 이야기. 

영화는 과음 후 겪는 단기기억 상실 현상인 '블랙아웃'이란 소재에 스릴러를 접목시켜 풀어냈다. 사라진 기억을 쫓아가는 주인공과 그 행적을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 그리고 아내의 숨겨졌던 이야기를 통해 반전을 선사한다. 

'아내를 죽였다'는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으면서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시언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그는 아내 살해 용의자를 연기하며 유쾌한 예능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다.

▲ 이시언. 출처|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시사회에 이어진 간담회에 참석한 이시언은 "주연을 맡겨주신 김하라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솔직히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너무 부담스럽더라"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생각보다 후회되는 장면이 있다. 모든 영화하는 분이 만족하지 못하듯이, 저도 '그때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선을 다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질문이 쏟아지자 이시언은 "(이런 자리에) 앉아 본 이후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면서 "항상 조연이었고, 질문을 잘 받지 않았다. 너무 많이 받았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는 "방송과는 다른 호흡, 느낌을 가지고 했다. 저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야겠다 했다"면서 "안 믿으시겠지만 이게 평소 제 모습과 더 비슷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하라 감독은 이시언을 캐스팅할 때 예능 이미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질하지만 성실해 보여야 하고 또 어떤 때는 잘생겨 보여야 하는, 일상에 있을 것 같은 인물에 이시언이 딱이었다"고 설명했다.

▲ 왕지혜. 출처|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왕지혜가 정호의 아내 미연 역을 맡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10년 전 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 이후 10년 만에 이시언과 다시 만나 부부로 호흡했다.

왕지혜는 "감독님이 제작, 연출하신 웹드라마(질풍기획)를 재미있게 봤다. 이미지를 영상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은데 만화적 개성과 장점을 잘 살려 연출하셨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도 원작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만난 이시언에 대해 "호흡도 호흡이고 영화 전반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친분이) 장점으로 작용하더라"며 "친하지 않으면 대화로 만들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기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대화하며 호흡을 맞춰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이시언 또한 "왕지혜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안 좋았다. 친하면 연기하기 안 좋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막상 해보니 예전에 호흡 맞춘 적이 있어 그런지 '훨씬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안내상. 출처|영화 '아내를 죽였다' 스틸
안내상은 정호를 쫓는 경찰 대연 역을 맡았다. 안내상은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는 가져가려 한다"며 "캐스팅 기회가 오면 감사하기 때문에 저는 한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주연이 이시언이라고 하더라. 잘 모르는 배우였다"면서 "이 비주얼로는 영화를 꽉 채우지못하겠다, 제 비주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차피 저는 비주얼 담당이라 영화를 꽉 채우기 위해서, 그 영역을 채워보자 했다"고 눙쳤다.

안내상은 이시언을 두고 "대성하겠다 했다"고 칭찬하면서 "원래 이시언이란 배우가 있는지 몰랐다. 이번에 같이 하면서 이런 배우도 있구나 했다.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만나보니 굉장히 유명한 친구더라. 제가 몰라봤다. 이번 영화로 만나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내를 줄였다'는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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