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의 '플랜B'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는 4일(한국시간)과 5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대어들과 연달아 만났다. 4일에는 게릿 콜, 5일에는 스티븐 스트라그버그가 차례로 양키스 관계자들 앞에 섰다.

‘출전’한 관계자들의 면면을 보면 성의를 느낄 수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물론, 애런 분 감독과 맷 블레이크 신임 투수코치가 모두 나섰다. 특히 최대어로 손꼽히는 콜 면담은 4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극성스러운 뉴욕 언론들은 “두 선수 모두 면담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특히 콜 영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낙관만 있는 건 아니다.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기는 당연히 어렵다. 워낙 ‘계약 덩치’가 큰 까닭이다. 둘 다 놓칠 수도 있다. 시장에 경쟁자들이 워낙 많아서다. 특히 ‘영입 0순위’로 뽑히는 콜의 경우 원하는 팀이 줄을 섰다. 때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양키스는 예전만큼 압도적인 자금력을 과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최대 언론 중 하나인 ‘뉴욕포스트’는 양키스가 콜 영입에 실패했을 때의 ‘플랜B’를 마련해두고 있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의 (이적시장) 활동이 마운드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그들이 콜을 데려오지 못할 경우로 FA 좌완인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에 관심이 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양키스는 로테이션에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라는 에이스급 우완 투수가 있다.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슈퍼 에이스’인 게릿 콜을 추가한다는 야망이다. 다만 콜 영입이 실패할 경우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좌완을 영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다. 남은 돈은 다른 포지션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선발투수 시장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휠러는 기존 매체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받았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와 같은 선수들도 예상치 이상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류현진과 관련된 시장 분위기는 적어도 지금까지 나쁘지 않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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