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신성현(왼쪽)과 허경민은 연탄 나눔 봉사에 나섰다. ⓒ 안골마을, 김민경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조장 유희관(왼쪽)은 해마다 참석한 베테랑답게 현장을 지휘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인태(오른쪽)와 박신지는 마지막에 연탄을 받아 쌓아 올리는 작업을 했다. 김인태는 이날 계속해서 숫자를 셌다. ⓒ 안골마을, 김민경 기자
▲ 연탄 나눔을 마친 뒤 팬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박세혁 ⓒ 안골마을,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안골마을, 김민경 기자] "팬들과 함께하니까 기쁨도 2배네요."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시 도봉구 안골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두산은 2013년부터 7년째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두산 선수단 28명과 팬 40명이 함께했고, 연탄 나눔 후원을 한 애큐온 직원 40명도 뜻깊은 일에 동참했다. 

두산은 안골마을에 연탄 1만5000장을 기부했다. 이날은 5000장을 각 가정에 배달했다.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한 한 관계자는 "연탄 한 장이 깨지면 6시간 동안 추위와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고, 선수들과 팬들은 정성을 다해 연탄을 날랐다. 

해마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투수 조장 유희관은 "날이 춥지만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해마다 연탄 나눔을 하고 있는데, 다른 팬들과 같이해서 기쁨이 2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영하 2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 몸은 얼어붙었지만, 두산 선수들과 팬들은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움직였다. 가정마다 정해진 연탄 수가 있어 마지막에 연탄을 쌓는 임무를 맡은 선수들은 더 바짝 집중했다. 김인태는 혹여나 숫자를 까먹을까 봐 소리 내서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기도 했다. 

같은 조에서 함께 연탄을 나른 허경민과 이영하는 "팬들과 함께해서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한 하루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연탄 나눔을 마무리한 뒤에는 팬 서비스 시간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모두 응하고 사진도 찍으며 마지막까지 팬들이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갈 수 있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안골마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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