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가족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신원철 기자] '전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역시 자타공인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 2019 KBO리그 MVP 수상에 이어 각종 시상식에서도 그의 이름이 빠짐 없이 불리고 있다. 

그런데 내년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 린드블럼을 한국에서 볼 수 없다. 두산은 4일 린드블럼을 보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의 이적 의지가 강하고, 내년 선수단 구성을 위해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처지라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려야 했다. 

5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린드블럼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았다. 그는 구단을 통해 영상을 보내 "2년 연속 수상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저를 지도와준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리수상자로 올라온 정수빈은 "린드 형이 저희와 못 하게 됐지만 내년에는 다른 곳에서 잘하기를 바란다"면서 "미라클 두산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다른 좋은 외국인 선수와 와서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또 한 명의 이탈 선수가 있다. 김재환이 5일 오전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4일 면담에서 이 소식을 처음 들었지만, 선수들은 모르던 얘기였다고 한다. 

정수빈은 "갑자기 (김)재환이 형이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남겨서 무슨 일인가 했다. 기사를 보니 떠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공로상 - 대표팀 김경문 감독
올해의 아마추어 - 영동대 김철호 감독
올해의 유소년 - 대구 북구 유소년 홍순천 감독
올해의 특별상 - LG 한선태
올해의 프런트 - LG 트윈스
올해의 코치 - KIA 박흥식 퓨처스팀 감독
올해의 선행 - 한화 안영명
올해의 수비 - 두산 정수빈
올해의 성취 - kt 배제성
올해의 기록 - KIA 양현종
올해의 신인 - SK 하재훈
올해의 감독 - 두산 김태형 감독
올해의 투수 - 두산 조쉬 린드블럼
올해의 타자 - 키움 박병호
올해의 선수 - NC 양의지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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