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포스팅 신청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메이저리그(MLB) 도전자가 생겼다. 바로 김재환(31·두산)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다소 놀란 시선으로 김재환을 쳐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 성적 저하는 안고 가야 할 부담이다.

두산은 “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공시를 요청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김재환의 신청 자료와 의료 기록을 받은 KBO도 서둘러 5일 MLB 사무국에 이를 전달했다. 포스팅 신청 마감 시한을 24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깜짝 발표였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이후 포스팅 자격을 채우자 MLB 도전을 의논했고, 두산은 “에이전트와 만나 이를 논의한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지에는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유력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다만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닌데다, 앞서 포스팅을 신청한 김광현(31·SK)처럼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던 선수도 아니라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5일 김재환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김재환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1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매 시즌 OPS 1.000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다. 2018년에는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김재환을 슬러거로 소개했다. 

다만 “직전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리그의 공격 생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74타석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62, 장타율 0.434를 기록했다”며  올해 부진을 다뤘다. 

김재환이 MLB에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선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부족하다. 아무래도 기록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성적 저하가 도드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는 김재환을 평소에 보지 않은 MLB 구단들이라면 마찬가지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MLTR은 김재환의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 계약이 아니라면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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