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와 계약이 만료되는 임채민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와 계약이 끝나는 고무열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시즌 K리그1 돌풍의 중심에 있었던 강원FC가 2020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성남FC 수비수 임채민(29)과 전북 현대 공격수 고무열(29)이 강원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계 이적 시장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임채민은 강원 입단이 확정적이다. 2019시즌을 끝으로 성남과 계약이 만료된 임채민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영남대학교 축구부에서 사제지간이던 김병수 감독과 재회한다.

임채민은 2019년 초 겨울 이적 시장 기간에도 이적 협상이 있었다. 당시 수도권 기업 구단과 구체적 조건 논의가 오갔으나 결렬됐다. 2019년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는 서아시아 클럽으로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임채민이 김병수 감독이 뛰고 있는 강원행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민은 K리그1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꼽힌다. 힘과 높이에 빌드업 능력을 고루 갖춰 2018년 9월 상주 상무 임대로 군 복무를 마친 뒤 꾸준히 유수의 팀의 관심을 받았다.

임채민이 강원 입단을 원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2019시즌이 종료되면서 임채민은 강원 이적을 결심했고, 이적료 없이 이적해 만족할만한 개인 조건으로 강원에 입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은 키프로스 수비수 발렌티노스 시엘리스와 계약이 끝나 결별했다. 

강원은 임채민과 더불어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 현대와 계약이 끝난 공격수 고무열 영입도 추진 중이다. 고무열 영입도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제철공고를 나와 숭실대학교를 거쳐 201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고무열은 프로 첫 시즌 K리그에서 9득점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고, 2013시즌 42차례 공식 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등 2관왕에 기여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 및 성인 대표로 발탁되기도 한 고무열은 포항과 계약이 만료된 후 2016년 전북에 입단했다.

▲ 김병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2018년부터 2019년 8월까지 군 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로 임대되었던 고무열은 제대 후 돌아온 전북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계약 만료와 함께 강원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은 FA 보상금을 지불하고 고무열을 영입할 예정이다.

고무열은 김병수 감독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스틸타카'로 불리는 포항의 축구 스타일에 익숙한 전천후 공격수다. 185cm의 장신에 최전방과 측면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전술 옵션이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과 계약 만료로 결별한 강원은 김지현(23), 조재완(24) 등 젊은 공격수들과 합을 맞춘 경험있는 공격수로 고무열을 택했다. 

전북 입단 후 고전했던 고무열은 2019시즌 아산 소속으로 뛴 K리그2 22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제대 후 전북 소속으로 6경기에 나서 K리그1 우승에 기여했다. 고무열은 2013년과 2017년, 2019년 K리그1 우승, 2018년 K리그2 우승, 2012년과 2013년 FA컵 우승,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큰 경험을 가진 선수다.

강원은 2019시즌을 치르며 '병수볼'로 불린 빌드업 기반 축구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오르내렸다. 2019시즌 최종 순위는 6위였으나 파이널 라운드 A그룹에 안착했고, 전북 현대와 최종전에도 호각의 경기를 하며 0-1로 석패했다. 김병수 감독은  2019시즌 팀의 선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자평했다. 베테랑 K리거 임채민과 고무열의 영입이 이뤄지면  2020시즌 강원의 밀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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