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은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지역방어에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다.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62-60으로 이겼다.

전반까지 SK가 압도적인 우위였다. 37-24, 13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3쿼터 득점에서 11-23으로 기세를 내준 것. 결국 4쿼터 초반에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던 팀이 리드를 빼앗긴 상황이 왔다. 

결국 SK가 경기 막판 자밀 워니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후반전 경기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리온 지역방어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오리온은 3쿼터부터 최진수를 톱에 두는 3-2 지역방어를 펼쳤다. 보리스 사보비치 대신 조던 하워드를 넣으면서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이었다. 여기서 SK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 공격이 전혀 되지 않으면서 3쿼터 야투 성공률 27%에 그쳤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지역방어 해법을 찾지 못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가 지역방어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미리 연습했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써도 작전타임 없이 그대로 흐름을 이어 가자는 부분도 훈련했다. 그러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곽슛이 나오면 수비를 뚫을 수 있다. 그러나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오히려 역습으로 연결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SK는 3점슛 성공률 25.0%(5/20)에 그쳤다.

사실 문경은 감독의 고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창원 LG전에서도 상대의 지역방어에 흔들리면서 흐름을 내줄 뻔한 기억이 있다. 당시 문경은 감독은 "우리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서 상대가 모두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는 거 아닌가…"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결국 문경은 감독과 SK의 지역방어 공략이 과제로 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문경은 감독은 "결국에는 상대의 지역방어를 뚫기 위해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슛을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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