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서울 SK의 김선형(31)은 올 시즌 공수겸장이 되길 원한다. 문경은 감독이 올 시즌 주문한 점이다. 화끈한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선형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25분 53초간 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6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선형은 야투 9개를 던져 단 3개만 들어갔다. 평소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수비에 쏟는 힘이 많아진 결과였다. 경기 후 그는 "전반에 오리온의 조던 하워드 수비 특명을 받고 나왔다. 하워드 그림자 수비를 하느라 힘을 다 썼다. 여기에 속공 몇 번을 하고 나니깐 체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후반에 지친 것 같다. 해줄 때 해줘야 하는 데 못한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체력 관리를 못한 것 같다. 후반에 신이 나는 플레이가 안 나온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오리온의 하워드를 막기 위해 김선형과 최성원의 활용도를 높였다. 하워드를 끈질기게 쫓아가면서 괴롭히고, 빅맨의 도움수비까지 펼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선형의 수비 공헌도는 높았지만 체력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후반 경기력이 떨어졌다.

김선형은 "올 시즌 수비 미션을 받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다 한다는 건 솔직히 쉽지 않다. 그러나 둘 다 하는 선수들도 있다. (양)동근이형은 다 한다. 그래서 노하우를 물어봤다. '너처럼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라고 말했다. 내 활동량이 많긴 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선형의 올 시즌 기록을 보면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스틸이다. 2.1스틸로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 1위기도 하다. 특히 평균 13.0점 3.2리바운드 4.4어시스트 FG 49.4% 3P 34.2%로 이전 시즌과 비슷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수비까지 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공수겸장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체력 관리와 함께 필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이다. 과연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 그의 경기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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