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워너원. 제공ㅣ스윙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에 '조작으로 합류한 멤버가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조작으로 팀에 합류한 멤버를 찾으려는 여론이 거세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듀'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CP는 지난 2017년 '프듀' 시즌2 최종 데뷔조 선발 투표수를 조작했다. 이를 통해 데뷔조에 포함되어 있던 연습생 A는 탈락하고, 순위권에 들지 못한 연습생 B가 워너원 멤버로 선발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억울하게 워너원에서 탈락한 연습생 A와 부당하게 그룹에 합류한 연습생 B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시즌1과 2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이미 활동을 마치고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기 때문에 제작진이 뒤바꾼 순위 영향으로 가수로서의 인생이 달라진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후 조작 멤버를 찾기 위해 모든 워너원 멤버들의 이름이 곳곳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작 사건을 벌인 당사자들보다도 조작의 피해자인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마녀사냥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프로그램에 이용당한 연습생들에게 향하는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정적으로 파이널 득표 수를 조작한 것 뿐만 아니라, 편집 분량이나 미션 내용, 경연팀 선정, 평가 등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있었을 크고 작은 변수에 제작진이 개입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시작부터 끝까지 불공정한 게임이었기에 최종 조작 멤버를 가려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한편 엠넷 측은 지난 3일 "현재 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협조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내부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 대책 및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무 잘못 없는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고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데뷔조와 출연한 연습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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