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는 마이애미에서 뛴 5년 동안 20홈런을 딱 1번 넘겼다. 그럼에도 그를 미래의 MVP로 예상한 이가 있다. 포브스에 기고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토니 블렌지노다.

블렌지노는 밀워키에서 스카우트로, 시애틀에서 단장 특보로 일했다. 그는 4일(한국시간) 포브스에 쓴 칼럼에서 "팬그래프에서 일하던 시절 옐리치가 슈퍼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뜬공 비율이 높아지면 홈런왕은 물론이고 MVP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옐리치는 2018년 147경기 36홈런, OPS 1.000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해는 코디 벨린저(다저스)에 밀려 2위에 올랐다.

옐리치의 MVP 선정을 예측한 블렌지노가 '넥스트 옐리치'를 찾았다.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3년째를 맞이하는 오타니는 토미존 수술에 이어 왼쪽 무릎 슬개골 수술을 받고 투타 겸업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블렌지노는 오타니가 방망이만 들어도 MVP급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오타니는 완성형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삼진이 너무 많다. 왼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252, OPS 0.725에 그쳤고 삼진 비율은 30%를 넘는다"면서도 "아직 25살에 불과한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현 시점에서 가능성에는 끝이 없다. 만약 투수를 포기하고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면 방망이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아직 오타니는 투타 겸업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블렌지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타자로 리그 평균의 뜬공 비율을 기록하면서 400타석, 투수로 150이닝을 던지는 정도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베이브 루스 뿐"이라며 "그는 압도적인 타자로도, 압도적인 투수로도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투타 겸업을 지키면서 야구의 '끝판왕'이 돼야 한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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