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동아시안컵 당시 무회전 프리킥으로 일본을 무너뜨린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이 이제 곧 개막한다. 동아시안컵의 과거를 돌아보며 회상할 만한 기억이 있다. 

동아시안컵은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 회원국 10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2003년부터 이 대회의 역사가 시작됐는데,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서 열린다. 엄연히 A매치로 인정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대회 결과가 합산된다.

다만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해외파의 강제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한국의 K리그, 일본의 J리그, 중국의 슈퍼리그 소속 선수로 대회 명단이 구성된다. 

한국은 남자부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2003년 초대 대회, 2008년 중국 대회 이어 2015년 중국, 2017년 일본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 및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몇 가지 기억할 만한 사건이 있다. 먼저 초대 대회 2003년엔 '을용타' 사건이 화두였다. 당시 국가대표 미드필더 선수 이을용은 자신의 발목을 걷어찬 중국 선수 리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사태는 국내 팬들에겐 을용타로 회자되고 있다.

2010년 대회 또한 주목할 만한데, 한국은 그간 중국에 유독 강했다.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 '공한증'이 내내 화두였다 하지만 당시 중국이 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공한증을 깼다고 자부하고 있다. 

당장 최근에 열린 2017년 대회에선 한일전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이 크게 화제 됐다. 상대가 일본이어서 더 짜릿한 득점으로 기억된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 팀에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원정에서 연이어 부진해 비판을 받고 있는데,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하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우려를 날릴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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