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화 '시동''백두산'의 마동석, '백두산''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백두산'의 하정우. 출처|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올 겨울 그들의 '두 얼굴'을 본다. 마동석, 이병헌, 그리고 하정우. 겨울 극장가를 책임진 스크린 스타들이 전혀 2편의 영화를 통해 전혀 다른 얼굴을 연이어 보여준다.

두 주연작을 하루 차로 개봉하며 겨울 극장가에 컴백한 마동석, 재난 블록버스터와 묵직한 실화극을 오가게 된 이병헌에 더해 전혀 다른 장르를 연달아 선보이는 하정우까지. 이들의 작정한 변신에 겨울 극장가가 더 풍성하다.

첫 주자는 마동석. 그는 오는 18일 개봉하는 '시동'(감독 최정열)과 19일 개봉하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의 주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시동'에선 단발머리에 핑크색 맨투맨을 매치한 정체불명의 주방장 '거석이형'이 된다. 첫 이미지 공개부터 강렬한 비주얼이 화제가 됐을 정도.

웃기는 마동석 다음날엔 지적인 마동석을 만난다. 19일 개봉하는 '백두산'에서 그는 백두산 화산 전문가인 지질학 박사 '강봉래'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맨주먹 액션 담당에서 벗어난 만큼 외형부터 반전이다. 짧은 머리에 안경을 착용하고 분주히 연구실을 오가며 전문용어를 쏟아낼 예정이다.

▲ 영화 '백두산'의 하정우(왼쪽)과 이병헌. 출처|스틸
이병헌의 변신은 한 달 차다. '백두산'에 이어 내년 1월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모두 이병헌을 첫머리에 내세웠다. '백두산'에선 백두산 폭발이란 대재난을 막기 위해 비밀작전에 참여한 북한 이중첩자 리준평이 됐다. 숙련된 엘리트 요원이면서도 인간미있는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한다.

논픽션 정치비사가 바탕이 된 '남산의 부장들'은 여전히 묵직하지만 결이 다른 이병헌의 카리스마를 만날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 부장들이 주도한 공작정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중앙정보부 김규평 부장으로 분했다.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압도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마터면 하정우도 한 달을 두고 두 편의 주연작을 선보일 뻔했다. 이병헌, 마동석과 함께 '백두산'을 이끄는 하정우는 내년 초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의 주연을 맡아 쉼없이 스크린을 노크한다. '백두산'에선 EOD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북한에 간 것으로 모자라 얼떨결에 전투 작전까지 이끌게 된 폭발물 전문가가 돼 영화에 색다른 유머와 인간미를 불어넣는다. 싸우다 정드는 이병헌과의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반면 다른 신작 '클로젯'에선 딸과 산속에 있는 한 집에 갔다가 믿을 수 없는 일을 겪게된 아버지로 분한다. 시나리오부터 무섭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공포스릴러가 하정우를 만나 어떤 모습으로 탄생했을지가 관심사. 한때 내년 1월 개봉을 저울질했던 '클로젯'이 개봉일을 다시 조정하면서 '백두산'과의 동시 경쟁은 피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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