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연보나 트리오(김연경 보스코비치 나탈리아)를 앞세운 엑자시바쉬가 중국 광동을 완파하며 클럽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엑자시바쉬는 6일 중국 저장성의 샤오싱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클럽선수권대회 조별 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 광동 에바글란데를 세트스코어 3-0(25-21 25-9 25-15)으로 완파했다.

엑자시바쉬는 조별 리그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엑자시바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이탈리아)에 1-3으로 졌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2차전에서 브라질 명문 이템베 미나스를 3-0으로 눌렀다.

이모코는 3승을 거두며 조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엑자시바쉬와 광동은 남은 한 장의 A조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1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고전했지만 이후 팀의 장점인 공격력이 살아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9점을 올렸다. 공격보다 수비와 리시브에 집중한 그는 동료들이 득점을 지원했다. 주포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두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은 14점을 기록했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연경 나탈리아 미들 블로커에 로렌 기브마이어(미국) 야세민 귀벨리(터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보스코비치 세터에 칼리 로이드(미국) 리베로에 심게 아코즈 세브넴(터키)을 선발로 내보냈다.

▲ 광동과 경기에서 24점을 올린 엑자시바쉬의 티아나 보스코비치 ⓒ FIVB 제공

광동에는 두 명의 거포가 버티고 있었다. 과거 러시아 대표 팀의 기둥으로 활약한 타티아나 코셀레바와 불가리아 대표 팀 출신인 도브리아나 라바드지에바가 팀의 공격을 양분했다.

1세트 19-19에서 엑자시바쉬는 기브마이어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20점을 넘었다. 세트 막판 광둥은 코셀레바의 한방에 기대를 걸었지만 보스코비치의 높은 블로킹를 뚫지 못했다.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엑자시바쉬는 2세트 초반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중앙 블로킹은 물론 김연경과 보스코비치 그리고 나탈리아의 삼각편대가 폭발하며 12-4로 크게 앞서갔다. 전의를 상실한 광동은 중반부터 세트를 포기했고 엑자시바쉬가 2세트를 25-9로 잡았다.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중앙에 버티고 있던 기브마이어와 야세민은 물론 김연경과 보스코비치가 자리잡은 사이드 블로킹도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좀처럼 공격 득점이 터지지 않은 광동은 범실이 나왔고 엑자시바쉬가 22-15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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