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 장면.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수양 엄마'를 40여년 만에 만나 눈물의 '큰 절'을 올렸다.

6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연자가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펴 준 '수양 엄마' 정영훈 씨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국민 애창곡 '아모르 파티'의 주인공이 된 김연자는 16세부터 밤업소에서 활약하며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런 김연자가 찾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펴 준 '옆집 아주머니'로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의지했던 분이었다.

김연자는 부잣집 옆집 아주머니셨던 정영훈 씨가 자신을 친 딸처럼 예뻐했던 사연을 전했다. 아들만 셋이었던 집에서 '수양 딸'로 예쁨을 받았다는 김연자는 "그 집에는 전축이 있어서 노래연습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집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15살의 나이에 홀로 광주에서 마이리로 상경한 김연자에게 보호막이 되어주었던 '수양 엄마' 정영훈 씨에 대해 김연자는 가족의 생계는 물론, 밤무대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10대 소녀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셨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과거 사진만 보고서도 눈물을 쏟았다.

이어 미아동에 도착한 김연자는 "세상에 이렇게 변할 수가 있느냐"라며 시간이 지나 많이 변한 동네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연자는 이어 숭인시장에서 40년 전 김연자를 기억하는 상인분을 만났다. 상인분은 "수양 엄마가 우리 단골 손님이었다. TV만 나오면 우리 딸이라고 그랬었다. 워낙 사랑했잖아요. 말도 못했다. 선물도 일본에서 보내줬다고 자랑하고 그랬다. 편찮으셔서 지금은 오지 못하신다"라고 정영훈 씨의 근황을 알려줘 김연자를 근심하게 했다.

김연자가 윤정수에게 받은 주소로 찾아갔고 수양 엄마의 남편 유희영씨가 김연자를 반겨줬다. 이에 김연자는 "살아계시네 다행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수양 엄마 정영훈씨는 김연자를 보자마자 "우리 딸이네"라며 포옹으로 반겼다. 수양 엄마는 "내가 얼마나 그리워 했는데"라며 김연자의 방문에 기뻐했다. 이후 김연자는 큰절을 하며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 한 분이라도 못 뵈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라며 눈물의 큰 절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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