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로 이적한 최승준(왼쪽)-정진호.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거포 자원을 영입했다.

한화는 6일 내야수 최승준(31)과 5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승준은 우타 거포 기대주로 2006년 LG에 2차 7라운드 지명받은 뒤 2015년 정상호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SK로 이적했다. 

2016년 19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이 있지만 1군 통산 타율 0.239를 기록, 올해는 1군 출장이 10경기(0.227)에 그친 뒤 SK에서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자유의 몸이 된 최승준을 한화가 영입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6일 스포티비뉴스에 "거포 전력이 필요해서 영입했다. 최승준의 잠재력이 우리 팀에서 꼭 폭발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올해 팀 타율 8위(0.256), 장타율 9위(0.362)에 그쳤던 한화는 마운드 붕괴보다 낮은 득점력이 더욱 문제로 꼽혔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낼 힘있는 대타 자원이 없다는 게 한화의 약점이었다. 값비싼 FA 영입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투자로 실용적인 자원을 영입한 셈이다.

한화는 지난달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도 외야수 정진호(31)를 지명하면서 그동안 또 하나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외야 구멍을 쏠쏠하게 메웠다. 정진호는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멤버였다. 정 단장은 2차 드래프트 후 "전력이 특정 자원에 편중되면 팀이 한 시즌을 치르기 힘들더라. 정진호가 기존 선수들과 골고루 출장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올 겨울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정우람을 포함해 내부 FA만 4명(이성열, 김태균, 윤규진)이다. 외부 FA까지 눈돌릴 여유도 없는 상황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외부 자원을 최대한 모으고 있다. 실용적인 자원 획득에 성공한 한화가 FA 계약까지 성공적인 겨울을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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