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미네소타 등 아메리칸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의 예상 행선지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토론토와 미네소타가 류현진 영입전에 확실히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약 1403억 원)에 계약한 가운데 아직 시장에 남은 FA 선발투수들이 언제쯤, 그리고 누구와 계약할지는 오프시즌 최고의 관심사다. 류현진도 그 관심을 받는 투수 중 하나다. 

당초 류현진은 원소속팀인 LA 다저스를 비롯,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 연고팀으로의 이적설이 무성했다. 그러나 이제는 범위가 조금 확장된 양상이다. 토론토와 미네소타가 최전선에 떠올랐다. 

캐나다 유력 매체인 ‘더 스타’는 7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확실히 류현진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디 애슬레틱’ 또한 7일 “미네소타가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존 모로시, 존 헤이먼 등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유력 소식통은 최근 토론토와 류현진의 연계설을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더 스타’의 주장도 다르지 않다. ‘더 스타’는 토론토가 휠러와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류현진 또한 줄곧 그들의 최고 목표 중 하나였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고 단언했다.

‘디 애슬레틱’은 미네소타행 가능성을 점쳤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이든 범가너든 미네소타의 다음 영입 선발투수가 누가될지에 대한 구단의 생각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면서도 “미네소타는 의심의 여지없이 류현진과 범가너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잠재적으로 범가너보다 류현진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와 미네소타 모두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 미네소타는 제이크 오도리지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해 잔류시켰고, 최근 마이클 피네다와 2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로테이션을 이끌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토론토는 미네소타보다도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다만 두 팀 모두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최대어에 접근하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다.

다만 두 매체 모두 류현진 영입이 순탄하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더 스타’는 “(류현진 영입의 문제는) 많은 팀들이 혼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휠러를 놓쳤고, 미네소타도 후임자를 찾고 있다. 텍사스도 공격적이다”면서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워싱턴과 같은 빅마켓 구단들이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놓친다면 류현진 영입전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그들의 모든 경력을 보냈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항상 힘든 일”이라면서 “류현진과 범가너에게 서부 해안을 떠나 미네소타로 오라고 설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관건을 짚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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