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4, 한강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최종 5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9.1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59.87점을 합친 128.9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5.39점과 합친 총점 194.38점을 기록한 이해인은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해인은 올 시즌 국내 남녀 싱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 시즌 이해인은 김연아(29, 은퇴) 이후 14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파이널에 진출한 이해인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후속 점프가 최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점프의 회전이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 그는 전날 6위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이해인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Firedanc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날 실수를 했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1.69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긴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 이해인 ⓒ 조영준 기자

특히 트리플 플립에서는 1.29점의 수행점수를 받았다. 이어진 더블 악셀과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가뿐하게 뛰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은 207.47점을 받은 카밀라 밸리에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알리사 리우(미국)는 이날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두 번 시도했지만 모두 회전 수 부족 판정이 지적되며 총점 204.65점으로 2위에 올랐다.

200.37점을 받은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이해인은 오는 13일부터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회장배랭킹전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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