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복귀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이 윈터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행선지 물색에 들어간다. LA 다저스 복귀 가능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다저스가 류현진과 재계약하면 그림은 여전히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윈터미팅 전망을 내놓으면서 “다저스가 만약 좌완 류현진과 재계약한다면,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가 포함된 로테이션에 그를 포함시키면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과감하게 돈을 쓸 것이라는 기대가 첫째다. 다만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지갑을 닫았던 전례를 들어 다저스가 올해도 큰 지출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온다.

다저스는 영입 우선순위에서 류현진을 뒤로 미뤄놓은 인상이 강하다. 다저스는 최근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3루수 앤서니 렌던과 따로 만났다. 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한다면 사실상 류현진과 재계약 가능성은 사라진다. 다저스가 ‘최대어’인 게릿 콜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이처럼 재결합 불씨가 꺼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능성이 닫히지는 않았다. 만약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대어 영입에 실패할 경우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보다 상대적으로 총액이 떨어지는 류현진에 다시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또한 윈터미팅에서 서둘러 계약을 끝낼 생각은 없다. 여유 있게 시장 상황을 보며 최적의 계약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류현진의 계약도 연말, 혹은 내년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어 다저스의 상황과 맞물릴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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