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부산 대회 관중들이 좀비 티셔츠나 좀비 분장을 하고 오신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7주 동안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AOMG)은 아쉬운 마음과 자신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미국 애리조나 파이트레디에서 훈련하고 7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정찬성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7주 동안, 한국까지 포함하면 10주 동안 준비한 브라이언 오르테가 맞춤 기술을 다 못 쓰게 돼서 아쉽다. 대체적으로 상대가 바뀌어도 쓸 수 있는 기술이 몇 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다시 급하게 에디 차 코치님, 파이트레디 레슬링 코치들과 프랭키 에드가 맞춤 훈련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대회(파이트 나이트 165) 메인이벤트에서 오르테가와 붙을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대체 선수인 프랭키 에드가와 싸우게 됐다. 에드가와 대결이 공식 발표된 건 지난 6일.

오르테가는 탄탄한 주짓수 기술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펀치를 갖고 있는 파이터. 그런데 에드가는 체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움직이는 레슬러 타입이라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전체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찬성은 "특별히 부담감이 더 생기진 않는다. 오르테가와 싸우려고 했을 때와 변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에드가라서 다행인 것 같다. 다른 후보들이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선수가 별로 없었다. 에드가라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미국의 과학 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향상된 체력을 테스트하기엔 오르테가보다 에드가가 더 좋은 상대인 것 같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 정찬성은 7주 동안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결전을 2주 앞둔 정찬성은 한국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래도 에드가 정도면 한 번쯤은 '직관'을 하셔도 좋지 않을까. 다른 후보들도 있었지만, 그 선수들과 붙어선 팬 여러분에게 부산으로 와 달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래도 에드가가 온다고 해 줘서 다행"이라며 "한국 대회가 잡혔을 때부터 생각한 건데, 팬들이 좀비 티셔츠나 좀비 분장으로 하고 오신다면 어떨까. 한국팬들의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을 것 같다. 내 바람"이라고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브라이언 오르테가 부상 소식에 놀라지 않았나?

"미국에서 7주 동안, 한국까지 포함하면 10주 동안 준비한 오르테가 맞춤 기술을 다 못 쓰게 돼서 아쉽다. 대체적으로 상대가 바뀌어도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다시 급하게 에디 차 코치님, 파이트레디 레슬링 코치들과 프랭키 에드가 맞춤 훈련을 하고 왔다."

-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가 바뀌었다. 부담감은 없는가?

"특별히 부담감이 더 생기진 않는다. 오르테가와 싸우려고 했을 때와 변화 없다. 에드가라서 다행인 것 같다. 다른 후보들이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선수가 별로 없었다. 에드가라서 다행이다."

- 상대가 바뀐 다음 훈련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나?

"문제없다. 예전에도 (바뀐 상대와 경기)해 봤고 훈련은 항상 하는 거고. 전혀! 전혀 문제없다."

- 미국 전지훈련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가?

"체력을 많이 준비했다. 미국의 과학 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향상된 체력을 테스트하기엔 오르테가보다 에드가가 더 좋은 것 같다."

- 에드가의 장점을 무엇이라고 평가하는가?

"레슬링과 체력이다."

-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

"레슬링을 잘 방어하면서 잘 때릴 생각이다.(웃음) 내가 먼저 레슬링을 걸 수도 있다. 오르테가와 경기를 앞두고 먼저 레슬링 싸움을 시도할 생각도 있었다. 레슬링 연습을 많이 했다. 오르테가와 붙었다면 100% 재밌는 경기가 나왔을 텐데, 에드가가 상대라면 또 모른다. 아주 재밌는 경기가 나오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 정찬성은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부상 아웃을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대체 선수가 프랭키 에드가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오르테가와 에드가 중 누가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가?

"오르테가가 훨씬 더 수월했다. 타격이 단조롭고 경계해야 될 부분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 에드가를 이겨도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로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약속받았는가?

"대화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순 없다. 나와 뭔가 얘기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하기로 한 것이다."

- 맥스 할로웨이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있다. 누가 더 편한 상대인가?

"항상 말씀드리는데 이다음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 UFC 부산 대회 현장에 AOMG 동료 중 누가 왔으면 좋겠는가?

"하하하. 다 오기로 했다. 쌈디 형, 로꼬, 그레이, 어글리덕. 박재범 씨는 부담이 된다고 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한국에 오긴 왔다. 지난해 덴버에 자기가 관람하러 왔을 때,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내가 기절을 해서 부담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냥 오라고 할 거다. 아마 식구들 다 올 거다."

- 앞으로 일정은?

"경기가 끝나고 돌아온 게 아니다. 평소 외국으로 경기 나갈 때처럼, 지금부터가 외국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는 느낌으로 대비할 것이다. 상대가 바뀌었으니까 그것을 대비하고, 지금까지 올려놓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부산에 찾아올 팬들에게 한마디.

"그래도 에드가 정도면 한 번쯤은 '직관'을 하셔도 좋지 않을까. 다른 후보들도 있었지만, 그 선수들과 붙어선 팬 여러분에게 부산으로 와 달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래도 에드가가 온다고 해 줘서 다행이다. 한국 대회가 잡혔을 때부터 생각한 건데, 팬들이 좀비 티셔츠나 좀비 분장으로 하고 오신다면 한국팬들의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을 것 같다. 내 바람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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