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박지수가 친정 팀 경남의 K리그1 잔류를 진심으로 바랐다 ⓒ대한축구협회

▲ K리그2 우승부터 K리그1 준우승까지, 경남FC 최고의 순간을 함께했던 박지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봤습니다. 2차전이 남았습니다. 제가 있을 때 부산에 진 기억이 없습니다. 반드시 잔류할 겁니다.”

경남FC가 살 떨리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부산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쉽지 않다. 최대한 무실점으로 이겨야 K리그1에 잔류한다.

경남은 2017시즌부터 승승장구했다. 말컹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고, 2018시즌 전북 현대와 승점 싸움을 하며 K리그1 준우승을 했다. 올해 겨울 대대적인 보강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병행은 리그에 영향을 줬다. 가끔 경기 종료 직전에 저력을 보였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좀처럼 이기지 못했고, K리그1 최종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기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다.

K리그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은 2019년에 없었다. 경남에서 성장해 국가대표와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안타까웠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친정 팀 잔류를 누구보다 바랐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 내가 있을 때 부산에 진 기억이 없다. 경남이 꼭 K리그1에 남았으면 좋겠다. 반드시 잔류할 거라고 믿는다”라며 전 소속 팀을 응원했다. 

단순히 질문에 한 답이 아니었다. 중국슈퍼리그 우승 뒤에도 친정 팀을 생각했다. 당시 “데뷔 시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시즌 초에 많이 뛰지 못해 걱정했지만, 칸나바로 감독 덕분에 자리를 잡았다”라면서도 “K3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힘든 일도 많았다. 경남은 내게 기회를 준 팀이다. 저력이 있다. 잔류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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