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솔샤르(왼쪽)와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맨체스터(영국), 노상현 통신원] "손 맞은 것 갖고 항의하지 말자고 했다. 물론 장난친 것이다."

맨체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더비'에서 패했다. 맨시티는 8일(한국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으나 발 빠른 공격수를 앞세워 역습은 준비한 맨유에 무너졌다. 전력 차이와 경기 장소를 봤을 때 맨시티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일격을 맞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는 평소 같지 않았고 맨유는 잘했다. 우리도 때때로 진다. 기회가 많았지만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맨시티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전반 1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찬 공이 빅토르 린델뢰프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추가 시간 카일 워크의 크로스가 프레드의 손에 맞았은 장면에서도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칠게 판정에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맨시티와 맨유 선수들은 지역 라이벌 더비이지만 상당히 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의외로 서로 신경전이나 몸싸움을 크게 벌이는 장면이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비인데 선수들이 많이 친해 보였다. 솔샤르 감독과도 무슨 이야기를 나누던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솔샤르가 나에게 '공이 손에 맞은 것 갖고 항의하지 말자'라는 장난을 쳤다"고 밝혔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OPTA'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감독 데뷔 후 치른 시즌 중 '16경기에서 가장 적은 승점'을 이번 시즌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별로 놀랍지 않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맨체스터(영국), 노상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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