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마크 레너 구단주(왼쪽)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마크 레너 구단주는 FA 스테픈 스트라스버그와 앤서니 렌던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붙잡을 수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두 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몸값을 너무 높게 부른다는 얘기다.

그러나 보라스는 당당하다. 미국 디애틀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7일(한국시간) 보라스가 어떻게 FA 협상에 나서는지 드러내는 일화를 소개했다. 

보라스는 로젠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워싱턴은 2020년 시즌 축제를 누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구단 용품 판매량이 늘고, 관중 수익과 함께 시청률이 높아졌다는 반박이다.

보라스는 "워싱턴 DC의 모두가 벚나무가 있어야 벚꽃이 피어오른다는 걸 안다"고 했다. 스트라스버그와 렌던이 있었기 때문에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었고, 덕분에 구단 수입도 늘어났다는 점을 벚나무와 벚꽃에 비유했다.

레너 구단주는 방송에 출연해 "워싱턴은 둘 중에 하나만 잡을 수 있다. 이미 연봉 지출이 너무 많다"며 전력 유출을 피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와 렌던 모두에게 제안을 한 상태지만 두 선수 모두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 언론은 스트라스버그의 잔류를 예상할 뿐 렌던의 이탈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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