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가 시작된 김광현(31·SK)이 미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슬라이더의 위력 자체는 여전히 좋은 평가고,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뉴스데이’의 간판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레넌은 8일(한국시간) 이적 시장 화두를 정리하면서 해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뽑았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총 6명의 도전자가 등장했다. 김광현과 쓰쓰고 요시모토를 필두로, 김재환 등 다른 선수들도 호시탐탐 좋은 계약을 노리고 있다.

레넌은 김광현에 대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레넌은 “좌완 김광현은 강력한(wicked)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는 투수”라면서 “31세의 선수로 올해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190⅓이닝을 던지며 18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투수로 계획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광현 포스팅 시장에는 레넌 기자의 담당구단인 뉴욕 메츠를 비롯, LA 다저스, 캔자스시티,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이 선두주자로 뽑힌다. 시즌 중 관심도를 고려했을 때 이들의 포스팅 참가는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 외에도 중소규모 마켓 구단들도 역시 김광현을 고려하고 있어 의외의 ‘깜짝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다. 

레넌 기자의 말대로 몇몇 구단은 김광현을 불펜에 더 적합한 선수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발로 보는 1~2개 팀만 있어도 충분히 선택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독점 협상권 제도가 있었던 5년 전과 달리, 지금은 선수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포스팅시스템이기는 하지만 협상 과정은 FA에 가깝다.

한편 레넌은 김재환에 대해 “2018년 44개의 홈런을 쳤고, 통산타율이 0.307”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현지시간으로 1월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6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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